입술 건조, 따가움, 가려움, 각질, 수포, 진물 증상 보이는 박탈성 구순염(입술 아토피)

신체에 생소한 증상이 나타나면 덜컥 걱정부터 되는데요, 저는 입 주변에 갑자기 아토피스러운 피부가 나타나더니 며칠 지나 입술에 작열감이 느껴져서 한참을 검색하였습니다. 눈으로 확연히 볼 수는 없지만 입술에 열감도 있고, 따갑고, 입술 주변이 가렵기도 했습니다.  입술 경계선 부분에 뭔가 좁쌀만 한 것이 난 것 같기도 하고, 입술 전체에 두드러기가 있는 것 같은 착각 혹은 느낌이었지요. 그 느낌의 주인공이 입술 아토피라고도 불리는 '박탈성 구순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박탈성 구순염

박탈성 구순염이 뭔가요?

입술 아토피라고도 불리는 박탈성 구순염은 입술 주변의 피부가 건조하고, 갈라지거나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염입니다. 저의 시작은 새로운 화장품 사용이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립글로즈나 립밤 사용일 수 있지만 저는 영양크림을 추가했을 때 3-4일 만에 입술 주변 부위에 아토피 피부같이 거칠고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 뒤 입술의 건조감이 나타나며, 굉장한 불편감을 초래하게 되었지요. 따갑고, 가렵고, 아프다고 해야 할까요? 화장품은 진작에 사용을 중단했지만 1주일 정도에 피크에 달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사실 화장품이 원인은 아니었는데요, 접촉 자극이 아닌 입술이 건조해지는 원인으로 피부장벽이 깨지고 외부 자극이 피부에 들어오게 되면서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발생 원인은? 단순 건조함 조절이 아닌 면역력 해결해야

저의 경우와 같이 화장품 사용이나 입술 제품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하여 접촉성 피부염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이 오래되었다거나, 나와 맞지않는 제품이구나 생각이 들면 화장품 탓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박탈성 피부염과 같은 만성적인 경과를 거치는 피부염은 해당 제품이나 마스크 등이 촉발(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되었을 뿐입니다. 안 그래도 안 좋은데 건드린 꼴이 된 것이지요. 따라서 몸속에 오랜 기간 누적되어 있는 염증이 피부로 표현된 것이므로 면역계의 해결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면역계 피부질환인 아토피와 연관이 있어서 '입술 아토피'라고도 불립니다.

 

입술 아토피로 불리는 박탈성 구순염 치료는?

박탈성 구순염의 관리, 치료법은? 

박탈성 구순염이라고 연고나 보습제로 해결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저는 증상이 아토피와 같이 피부 각질이 일어나는 정도라 연한 스테로이드제 로션을 사용했지만(처음 입술 주변 피부에만 사용하고 입술에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수포나 진물이 있다면 건조함을 해결한다고 바셀린 같은 찐득한 보습을 해준다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지요.

 

1. 수분 충분히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 원활하게 순환이 되면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게 됩니다. 최근 물을 적게 마시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시고, 큰 물통을 하나 준비하여 하루 2L(리터) 정도의 물을 마셔주세요.

 

2. 수면을 규칙적으로

잠이 부족하거나, 잠을 많이 자거나 혹은 새벽에 잠못들거나 하는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 있다면 개선이 필요합니다. 수면 시 체내 온도를 떨어뜨리는 시스템 상 피부 쪽은 상대적으로 열감이 올라가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잠을 규칙적으로 정시간(평소 6-8시간 본인이 편하게 느끼는 시간에 맞춰) 수면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3.  각질이나 진물 관리

각질이 일어난 입술에는 보습제를 살짝 바르거나, 건조한 환경이었다면 가습기를 사용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어느 피부나 마찬가지지만 각질을 떼어내는 행위는 증상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또한 진물은 식염수를 적신 거즈를 살짝 올려놓아 진물은 닦아내면서 보습은 강화해 주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진물이 어느 정도 닦아진 후 보습제로 살짝 덮어줄 수 있습니다.

 

정리

박탈성 구순염은 단순히 입술의 건조함이 아닌 면역계의 문제인 것을 확인하셨으니,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잠을 적절한 시간 규칙적으로 주무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우리의 면역력을 위해 잘 드시는 것 또한 잊지 마시고요. 하지만 각종 정보에 의한 개인의 판단보다는 사람마다 상태와 반응이 다르므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조언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