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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눈 따가움, 눈 가려움, 이물감, 충혈, 눈곱 등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어요! (알레르기성 결막염)

평소와 다름없이 놀이터를 거쳐 집으로 돌아왔는데, 눈이 갑자기 따가워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어요. 눈을 감으면 그나마 나았는데, 아이들은 눈치 없이 아프다는 엄마를 붙들고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하다니요. 조금 시간이 지나자 급속도로 눈곱이 달라붙기 시작했습니다. 영상 속도를 몇 배속 올려 플레이하듯 눈곱이 더덕더덕 생기더랬지요. 저녁이라 안과에도 갈 수 없고 다음날 가리라 생각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에는 잔뜩 붙은 눈곱을 세안으로 떼어내고 통증이 사라진 기쁨으로 안과는 생략했지요. 그런데 일주일 뒤에 또다시 같은 눈이 충혈되고 아플 기미가 보여 냉큼 안과에 달려갔습니다. 바로 '알러지성 결막염(알레르기성)' 진단을 받았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자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뭔가요? 원인과 증상은요?

우리 눈 흰자위를 덮는 가장 바깥부분을 결막이라고 부릅니다. 눈을 뜨고 있는 시간에는 내내 외부와 접하고 있는 부분이 되지요. 이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결막염이라고 부릅니다.  바로 외부 자극에 의해서 염증이 유발되고 이 중에 알레르기 반응으로 결막이 과민반응하여 염증이 생기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대부분 9세 이후 유아동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고, 개인위생 개념이 적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꽃가루, 진드기, 개나 고양이의 털이 원인이 되지만 요즘 같이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시기에는 바깥 활동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황사가 심한 날에는 고글같이 눈을 보호하는 장치를 쓰고 다니시는 분들을 가끔 뵙게 됩니다.

증상은 주로 눈의 간지러움, 충혈, 이물감이 느껴지고 저의 경우와 같이 눈곱이 상당히 끼는 증상입니다. 또한 간지러움으로 인해 눈을 지나치게 비빌경우 부종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눈이 붓고 빨갛게 변하며 눈물이 더불어 생깁니다.

 

 

어떻게 대처하죠? 전염은 안되나요?

저는 증상이 나타나자 아이들이 있어서 진단명을 모르니 전염부터 걱정되었습니다. 우선 안과 방문 시 진단명을 이야기한 의료진께서 한 첫마디가 '전염은 안됩니다'였습니다. 원인 물질(항원)에 의한 나의 눈이 알레르기반응을 한 것이니 다른 이에게 전염될 것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우선 증상이 나타나자 저는 눈에 이물질 때문으로 여기고 물로 씻어내기부터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못이었습니다. 따가움이 배가 되더군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물이나 식염수로 눈을 세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눈에 있는 항균 성분마저 씻겨나갈 수 있으므로 씻어내기보다는 손을 되도록 멀리하고, 냉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막염은 심해지면 결막뿐 아니라 각막으로 염증이 포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시력까지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심한 증상의 경우는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저는 안약 2개와 먹는 약 두 가지를 처방받았는데요, 안약은 항알레르기 안약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매일 4회/2회 점안하도록 해주셨습니다. 먹는 약도 항알레르기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각각의 약을 주셨습니다. 이는 각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겠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원인, 꽃가루
각종 원인 중 꽃가루

 

반복해서 나타나나요? 예방은 어떻게 하죠?

알레르기 반응이다 보니 매해 같은 시기에 계절적으로 나타나거나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해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유발 물질(항원)을 찾아내기 위해 혈액 검사 등을 할 수도 있지만 보통 정확한 항원은 찾아내기가 어려워서 치료에 중점을 둡니다. 예방은 시작되지 않게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을 적극 피하는 것인데요, 실내 환기나 미세먼지, 꽃가루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비계절적인 알레르기 결막염은 아토피 결막염으로도 불리는데요 이는 유발 물질을 찾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특히 손을 자주 씻고, 배게 등을 자주 세탁하는 등 청결 유지가 중요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렌즈나 염색, 심한 눈화장, 스프레이 등 자극이 될 수 있는 화학물질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우리 몸이 1000냥이면 눈이 900냥이란 옛말 아시죠? 눈이 문제가 생기면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어 그 어떤 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눈의 건강에 신경 쓰도록 하시지요. 이렇게 증상이 나타나야 깨닫게 되네요 ;;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